[이상살로] 파탄적 교합
드림군밤2023-05-11 09:14

⚠️ MF(남녀, 이성) CP의 행위 묘사, 목을 조르는 가학 행위(브레스 컨트롤)의 묘사, 로맨스로 칭해지는 폭력적이고 기만적인 감정 강요, 가스라이팅, 원작과 상충되는 드림 설정 및 소재, 기타 등등 주의





#.

혈향을 풍기며 돌아온 이상은 살로메에게 다가섰다. 그런 것 치고는 숫기 없이 서먹하게 한쪽 팔을 내더니, 제법 젠틀한 몸짓으로 살로메의 허리를 감았다. 살로메는 놀란 듯 눈동자를 동그랗게 뜰지언정 밀어내지는 않았다. 그가 평소에 이상에게 갈구하던 열렬함을 떠올리면 당연한지도 몰랐다. 이상은 얄따란 등허리를 당겨오며 살이 연한 목에 콧날을 파묻은 채 숨을 들이쉬었다. 그러면 피비린내로 더없이 맑은 오감에 이 여인의 정보 값이 가감 없이 선연히 쏟아져 들었다. 저보다 가늘어 잘록한 허리선이나 숨결과 맥의 박자, 달곰한 체취 따위의. 이상은 그것들이 제 감각을 자극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코끝에 와닿는 여인의 센슈얼한 향기 위로 피 냄새가 번져 덧씌워질 때까지…….




1.

살로메의 시선은 어느 순간부터 이상을 향해 있었다. 진득했고 집요했다. 형체를 가졌다면 무엇이 되었건 끈적한 점성을 띨 것이다. 그건 이상 본인만이 아니라 그가 떠나간 자리에 잔여된 것마저 탐하듯 끈덕진 데가 있었다. 어쩌면 그것이 집착의 전조였던가?

그 단정하게 헝클어진 검은 머리, 달빛만이 점점이 맺히는 밤의 호수처럼 어두운 눈. 요카난이 아닌 남자는 그럼에도 분명하게 요카난과 같은 형질을 공유했다. 그것들은 살로메의 시신경을 통해 신경 안쪽 깊이 뿌리내려 내밀하게 운동하였다. 살로메를 밀어내는 이상의 무던한 듯 뵈는 매정함을 더듬으며 살로메는 황홀을 느낀다. 돌고 돌아 요카난을 죽인 그녀가 다시 그를 닮은 이상을 만난 것은 고스란한 운명이고 필연이라 믿는다.

사람들은 흔히들 그것을 사랑이라고 일컬었다. 달콤함에 눈이 멀어 몸을 투신하고 나면 어긋난 하악 위로 늘어진 혀에 남는 맛은 씁쓸함뿐이라며 한탄했다. 그러나 대개 그것들이 추락하는 이유는 이해가 맞지 않거나 타고나기를 불운하고 빈곤했던 탓이며 살로메는 그들과 달랐다. 전능감을 실현하는 물질적 배경 위에서 여자의 사랑은 섭리였고 모든 것에 작용하는 중력이었다. 그것이 상대를 전락시켜 땅 위에 사지를 꺾인 채로 씁쓸한 맛을 보게 한다. 그렇게 사랑을 저주케 한다.

살로메는 사랑을 위해 원치 않는 춤을 추었고 피를 흘렸다—원치 않는다고 한들 그녀가 아무 유감 없이 즐겼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요카난은 더 이상 저주를 퍼붓지도 못하는 입술로 부패를 앞둔 잘린 목 신세가 되었다. 그렇게나 거부하던 살로메의 입술에 굴복해 허물어졌다. 차갑고 딱딱하게 경직되어가던 입술의 감촉, 턱 아래까지 차오른 듯 넘실대던 혈향을 살로메는 잊을 수 없다.

요카난이 남기고 간 사랑의 감각은 박락되지 않는다.




2.

그대가 내게서 주의를 돌리길 바라오.

그편이 차라리 나으리다, 시간을 낭비하지 마오, 이상은 무정하게 말했다. 자신을 외면하라고 했다. 그러나 이미 기우는 신경을, 범람하는 마음의 무게를 어찌 틀어막겠는가. 욕망을 부정하는 것은 심장을 도려내는 것과 동일하다. 영혼을 마모시키는 것처럼 잔혹하다.

"제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도전을 설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소. 혹 그대 자신을 속여보는 것도 할 만한 일이오."

이상은 살로메가 사랑을 외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욕망이라면 거세할 수도 융해할 수도 있으리라 여기는 것 같았다. 하지만 살로메는 심장을 도려내고서는 살 수 없었다. 혈액을 모두 빼내고서는 살 수 없었다. 그는 사랑이 심장과 핏속에서 피어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요카난과 같이.

그래서 살로메는 먹먹하고 혼탁한 검은 시선에 심장을 겨누고 시위를 당기기로 한다. "아니오,"

"저는 당신과 입 맞추겠어요."




3.

선언 이후에 남자는 여자와 맞닥뜨리는 일이 잦다.

다분히 의도적인 접촉이었고, 그때마다 살로메는 타인의 이름을 부르는 듯한 발음으로 이상 씨, 남자를 불렀다. 입술이 오므렸다 열리며 짓는 음소마다 이상은 생각한다.. 포도주로 적신 듯이 붉고 말캉한 입술이 남자의 귀에 닿는 것만 같다. 질척이며, 부드럽게……. 목뒤로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이상은 그 이후로 종종 여자의 살결을 가늠한다. 그런 버릇이 들었다. 대개 당혹감을 느낄 법한 예기치 못한 상황을 전제로 했고, 심상 속에서 살로메는 입술을 열면서 다시,

당신과 입 맞추겠어요.

요카난. 모르는 이름을 부른다. 이상은 목에 끼얹어진 세 번의 날숨을 떠올린다. 요카난. 여전히 입에 설은 그 이름을 문득 제게서 해체하고 싶다. 그럴수록 살로메는 끈끈하게 타인을 투영하는 시선을 보내오고, 당신의 목을 가지고 싶다는 난삽한 말을 속달거렸다. 해석할 수 없는 여자였다.

이상은 잠을 청하거나 거울 앞에서 매무새를 가다듬는 짧은 순간순간마다 그 여자의 난해가 떠올라 연구하듯 골몰했다. 살로메가 속삭이는 요카난과, 사랑과, 미학을 한 조각 풀어 넣은 폭력을 나열해 맞추었다. 사색은 언제나 시곗바늘을 빠르게 돌리어 남자의 사계를 잠식했으나 해석으로는 완결되지 못했다. 그간에 이질감, 의문은 더욱 쌓여만 갔기에 이상은 탐닉하듯 규명하려 했다. 얻은 것은 다만 답이 아닌 인식이다. 이는 온전하게 살로메의 자극에 의한 것이었는데 아래로 열거한다.

살로메의 손이 등허리를 쓸고 지나갈 때, 어깨에 얹혀 미끄러질 때 이상은 불현듯 안감 속 살갗이 가렵다. 무언가 접목처럼 돋치는 감각이 오른다. 가지 난 그것, 손끝 지문의 잔향이 세포를 침투해 깊이 낙인되는 듯했다. 누군가는 사랑스레 여길 것을 이상은 이물로 거북하다고 느낀다. 그가 타인과 켤레를 이루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병자처럼 무자각한 첫사랑을 맞이한다. 날개는 이미 상아 같은 여자의 손가락에 쥐어져 있다. 상당히 생경하며 까다로운 에를레프니스다.




4.

그즈음 이상은 거울을 볼 때마다 그 적요로 봉쇄된 세계에서 자신을 찾지 못했다. 바라던 거울로부터의 해방인가? 그러나 그는 그때부터 요카난을 보았다. 살로메의 발화로나마 잔해처럼 남아 유지되던 타인을 보았다. 저와 똑같이 검디검은 눈과 머리칼을. 그가 길고 어두운 정적 같은 머리카락을 가졌다고 했던가? 그 눈은 깊고 검은 호수 같다던가? 피로한 육신 위로 침묵과 이지를 늘어 두른 남자라고도 했다.

거울 속, 외따로 유리되어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자아는 타자와 융합되고 있었다.

위조로부터의 고독을 바라던 이상이라 해도 이것은 이상스러운 일이었다. 이상은 거울 속에 시선을 겨누어 맞닥뜨린 요카난을 질환으로 규정했다. 그렇다면 이것은 광기일는지도 모른다.

살로메는 웃고 있다.

여인이 흩뿌리는 향은 여전히 몰약의 함성처럼 진하고 향기롭다. 이상은 다시 병증에 휩싸인다. 후에 고쳐 이르기를, 절애 끝에 선 듯 어찔하였다. 어느새 곁을 내어준 채로, 옆자리에 앉아 다소곳한—그리고 무방비한 여인을 가만하게 바라본다. 언젠가 여인에게 자신을 위조하라 일렀으나 이상 또한 모형으로 전락하기란 탐탁지 않다. 이상은 살로메의 존재로 감염된 요카난에게서 완치되어야 했다. 요카난이 되지 않으리라. 아달린 몇 알이 작용한 듯이 자아가 오탁한 감각에서 뛰쳐나오고자 한다. 그런 갈증이 인다. 나 아닌 것들을 열기에 사르고 싶다. 여자에게 자신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소돔의 딸과 죽은 망령에의 길항을 어찌 외칠 것인가.

이상은 요카난처럼 저주의 말을 뱉는 대신 기침처럼 "살로메.", 정갈하게 이름을 부른다. 살로메가 돌아보면 그는 에스코트하는 젠틀맨이라도 된 듯이 손을 내밀어본다. 살로메가 마른 손바닥 위에 상아 같은 손을 겹친다.

"내 이름을 새기시오."

숨결과 체온이 옮아올 때 살로메는 깨닫는다. 이상이 계획한 대로, 시체의 입술보다 뜨겁고 보드랍게 닿아 흐무러지는 존재의 감각을 감각한다. 한때 그는 요카난의 레플리카였으나 이제는 어엿한 이상으로 인지에 돌출된다. 송장의 바싹 마른 거죽을 뚫고 나온, 달처럼 흰 살결, 그늘 짙게 드리웠으나 생이 번뜩이는 눈을 살로메는 마주친다. 이 남자는 요카난이 하지 않던 것, 하지 못한 것을 한다. 경멸 대신 직시로 눈과 눈을 맞춘다. 거부 대신 뜨뜻미지근한 손과 손을 맞춘다. 실재하는 이상은 집산하는 감각으로 정의된다. 사랑으로 굶주림이 사랑으로 채워지는 충만함이 있다. 아! 색채처럼 번지는 깨달음에 살로메는 새처럼 까르르 환하게 웃는다. 혀 아래로 그의 이름을 발음한다.

이상.

요카난이 아니라.




5.

설계한 의도에 부합하였으니 그는 유쾌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상은 무위를 깨달았다. 자신이 눈앞의 존재를 원초적으로 탐미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불가해한 예감 또한. 요카난은 한 꺼풀 해리되지 못한 채로, 그러나 러브레터는 쓰지 않을 테다. 이상은 그 자신의 것이 아니라 요카난이 살로메를 저주한 데의 해석을 얻었다. 다만 죽은 자의 순수한 혐오만은 선형적으로 승계되지 못하고 매장된다.

이상은 마치 해부학도가 메스를 들고 흉곽을 가르듯이, 살로메의 궂은 데 하나 없이 가느다란 손가락 사이 공백에 제 손가락 끝을 찔러 넣어 긋는다. 그렇게 천천히 착륙해 깍지를 낀다. 소돔을 타락시킬 것처럼 나긋하지 않은가. 그들에게는 순결이 바스라지는 결합 같았다. "사과를 깨문 것 같아요." 죄악감으로 따끔거리는 쾌락을 느낀다고 살로메가 속삭였다. 전열이 칼날처럼 예리한 낙인을 찍는다.




6.

혈향을 풍기며 돌아온 이상은 살로메에게 다가섰다. 그런 것 치고는 숫기 없이 서먹하게 한쪽 팔을 내더니, 제법 젠틀한 몸짓으로 살로메의 허리를 감았다. 살로메는 놀란 듯 눈동자를 동그랗게 뜰지언정 밀어내지는 않았다. 그가 평소에 이상에게 갈구하던 열렬함을 떠올리면 당연한지도 몰랐다. 이상은 얄따란 등허리를 당겨오며 살이 연한 목에 콧날을 파묻은 채 숨을 들이쉬었다. 그러면 피비린내로 더없이 맑은 오감에 이 여인의 정보 값이 가감 없이 선연히 쏟아져 들었다. 저보다 가늘어 잘록한 허리선이나 숨결과 맥의 박자, 달곰한 체취 따위의. 이상은 그것들이 제 감각을 자극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코끝에 와닿는 여인의 센슈얼한 향기 위로 피 냄새가 번져 덧씌워질 때까지…….




7.

이상의 품에 갇힌 듯 만 듯 끌려온 살로메는 남자의 낯을 올려다본다. 무표정으로 밀봉되지 못한 탐닉의 파장을 읽는다. 살로메는 간극을 두지 않고, 그러니까 진폭이 짧은 반향과 같이 굴절한다. 포옹이 온 방향으로 반작용해 팔을 뻗는다.

살로메가 남자를 안았다. 이상이 형용할 줄 모르는 포옹, 취해본 적 없는 온기를 남기면서. 이상은 자신 안의 어딘가가 산산이 파편 나는 것을 느낀다. 거울 보듯 들여다보면 금 간 언저리에 비치는 검은 머리는 이상 자신이 아닌 요카난의 것이 되었다. 아니 요카난이 이상이 되었나. 혼륜하여 누구도 온전하지 않을는가. 폐에 스밀 듯이 풍겨오는 미려한 냄새를 더듬으면서, 이상은 자아가 닳아가는 경향성을 영영 함구하기로 한다. 그저 아스라이 바래질 뿐이다.




(8.

어느 날엔가 그들은 몸을 섞었다. 육신을 알의 피막처럼, 혹은 베일처럼 두른 천에서 날것으로 탈피했다. 변태는, 부화는 비상으로의 달음박질이다. 그러나 올라서는 쪽은 살로메였고 이상은 다만 등을 바닥에 붙인 채 여인을 올려다보면서……. 굴곡 선명한 목울대 위로 허연 손이 얹힌다. 음각마저 조형물의 그것처럼 정교할 것 같은 지문이 피부를 훑고 천천히 옥죄어 온다. 위로 무너질 듯 기울어 실리는 살로메의 무게, 사랑이라는 폭력의 압박감을 느낀다. 목이 졸리는 중에도 이상은 그 악력이 부평처럼 가볍게만 여겨졌다. 구강 안에 머금은 숨이 동날 때 캑캑 마른기침을 밭게 토해내면서도, 산소가 닳아가는 혈관이 맥박으로 아우성치는 동안에도. 그늘 드리운 하얀 여자의 얼굴을 물끄러미 올려다봤다. 치런치런 내리는 머리칼 가닥이 비단결 휘장 같고, 황홀에 휘어진 눈이 붉은 달 같다고, 몽상하듯이 우미優美를 탐해본다. 어쩌면 죽음으로 수렴해가는 동안에도 아름다움을 탐식하는 일이란 어리석고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살로메가 이상의 상체를 짚고 허리를 움직였다. 허리께서 골반으로 굽이치는 능선이 요사스러웠다. 허벅다리를 세울 때마다 접합부가 떨어져 올랐다 내려앉는 모습이 보였다. 아랫배가 절로 횃횃하였다. 낮게 앓듯이 신음하며 여자의 둔부를 감싸 쥔다.

이상은 생각한다. 그는 애초에 살로메의 요카난이 되고 싶던 적 없었다. 그 자신도 거울 속의 자신도 반대이되 닮았으므로 요카난에 오염되기는 바라지 않았다. 그는 자신 외의 타인에 침잠할 여유가 없었다. 한때 마음 한 다락을 내어 여인을 품은 적 없지는 않아도 이제는 자유롭고 싶었다. 그 삶에서 심장이 다른 편에 위치한 자는 거울 속의 나로 충분했던 까닭이다. 이상은 살로메의 왼편 가슴께를 겨누어봤자 무용함을 일찍이 깨달았다. 같은 감각을 공유할 수 없는 고독한 타인임은 살로메도 여타 행인들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살로메는 이상의 오른편 가슴에 그녀의 심장—곧 그녀가 취한 남자의 것이기도했다—을 박아넣었다. 이름은 사랑이라고 했다. 혈관에 항원처럼 도는 고독의 갈망이 면역 거부를 일으켰다. 다만,

태초에 신이 아담을 만들고 그의 갈비뼈에서 하와를 만들었나니, 여자는 남자의 일부로서 이식된다. 지문과 지문 세포와 세포가 연접하여 그들은 결합했다. 살로메의 심장—사랑이 요카난의 낙인을 새겼다. 이상은 망자를 이해했다. 요카난은 거울 속에 있었으나 그 심장은 이상의 오른 가슴 갈비뼈 안쪽에 덧쓰여 있었으므로.

그대 소돔의 딸이 무서웠던 모양이오.

굿바이. 양인의 인사말로 묵념하고서 이상은 살로메가 옮겨붙인 요카난의 심장을 달고 거울 속 요카난을 겨눈다. 어느 편 가슴을 겨누어도 탄환이 빗나가도 그는 이미 송장이다. 봉쇄된 수은 속에 암매장을 끝마치고 이상은 거울 없는 곳으로 발을 옮긴다. 이상은 살로메를 향해 가고 있다. 검은 시선의 궤도가 천공에 매여 박제된다. 올라탄 살로메, 그 경각에 치달으면 한 손을 뻗었다. 땀에 젖은 살결에 들러붙은 머리카락을 매만져본다.

눈꺼풀을 파르르 떨던 살로메가 뜻밖에 유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여전히 남자의 목을 조르는 채로, 붉은 입술을 달싹였다. 들이쉬는 숨결 이후로 무언가가 쏟아질 것 같았다. 안와 속 눈알은 이미 터질 것처럼 홧홧한 팽창감이 짓쳐든다. 온 혈관이 산소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치고 있다. 여인의 목을 조르는 손길 아래에서 이상은 바싹 마른 입을 연다.

그는 떨어지는 것을 받아마실 준비가 되어 있었다.




9.

살로메는 목을 쥐고 입에 입을 맞춘다.)